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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모순"_ 현실을 자각하게 되는 책, 반전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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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돈은 중요하지 않아!
절대 돈에 집착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거야!
(🐻와 돈에 있어서는 의견차이가 있지만 서로 생각하는 건 다를 수 있으니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 집착하지 않는 삶
인스타에 쏟아지는 명품과 돈자랑에 의연한 삶을 나는 바란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내 생각이 얼마나 모순적인지 깨달았다.
정의로운 척, 난 남들과 다른 척.
 
속으론, '안진진' 너와 같은 삶은 내게 없을 거야
내게 벌어지지 않을 일, 소설일 뿐이야 하며
이 일과 무관한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으니
나의 생각이 얼마나 위선적인가?
 
소설책을 잘 읽지는 않는데
당첨이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읽게 된 책인데
너무 재미있게 읽어버렸다.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한다.

 
25살에 대학 휴직 중인 '안진진'이란 주인공
그녀에게는 일란성쌍둥이 엄마와 이모가 있다.
한날한시에 태어나, 한날한시에 결혼을 한 자매
근데 엄마는 지독한 가난과 폭력적인 남편, 반항하는 자녀들
반면 이모는 부유한 집안과 능력 있는 남편과 자녀들
둘의 삶은 그렇게 극단으로 나누어졌다.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 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들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진진에게는 두 남자가 있다.
나영규, 대문자 J, 자신의 인생 스케줄대로 살아가는, 인생의 큰 파도 없이 잔잔한 그런 사람
김장우, 대문자 P, 흘러가는 대로 유연하게 삶의 변화에 적응하는, 어려운 집안 사정이지만 긍정적인 사람


나의 불행에 위로가 되는 것은
타인의 불행뿐이다.
억울하다는 생각만 줄일 수 있다면
불행의 극복은 의외로 쉽다.
상처는 상처로 밖에 위로할 수 없다.

 
마지막 3-4장에서는 반전의 연속이었던 소설
그냥 삶은 모순덩어리였다.
행복과 불행, 풍요와 빈곤, 사랑과 이별은
먼 듯 가까웠고, 다른 듯 같았다.


양귀자보단
원미동사람들 작가가 익숙한 분의 장편소설, '모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어주길 작가의 마음이 있었지만,
난 너무 숨 가쁘게, 틈이 날 때마다 책을 읽으며
다음을 너무 궁금해했다.
 
불행은 인생의 부피를 크게 한다는 말,
불행은 짧은 인생을 길게 만든다는 말.
 
많은 말들이 내 머릿속을 떠다닌다.
나의 신념을 뒤흔든 책이다.
한 번쯤 내 인생에 작은 변화가 필요하다면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모순투성이의 인생이라는 것을,
소설을 통해 돌아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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