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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세상의 마지막 기차역"_ 떠난 이에게 건네는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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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1


친한 친구의 기일이 다가온다.
시간이 어떻게 간지도 모르게 어느덧 2주기...
날이 후덥지근하고 비까지 내리면

그날, 친구의 죽음이 더 많이 떠오른다.
 
남겨진 이들은 후회하고 아쉬워하며
자책하곤 한다. 나 또한 그러했다.
 
이 책을 읽고
'나에게 마지막으로 친구의 얼굴을 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떠한 말을 해야 할까?' 

수없이 많은 말들을 떠올려보았다.


만약 그 사람을 한 번 더 만날 수 있다면,
너라면 어떻게 할래?


열차 탈선으로 인해 그곳에 타고 있던 승객과 기관사는 사망하고 만다.
이 사건으로 예비신랑, 아버지, 첫사랑 그리고 남편을 잃은 4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사고가 날 열차에 올라탄다.
 

여기 네 가지의 규칙이 있다.
첫째, 죽은 피해자가 승차했던 역에서 열차를 탈 것
둘째, 피해자에게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리지 말 것
셋째, 열차가 사고 난 곳을 지나치기 전에 내릴 것
넷째, 죽은 사람은 다시 돌아오지 않음을 명심할 것.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하지만

꿈에 나타나주길...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마주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정말 미안하지만… 살아 있어 줘

 

내리지 않으려는 아내에게 남편은
'열차에서 내려, 살아있어 달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떠난 이가 남겨진 이에게 주는 숙제이자 마지막 말.

'살아주길...'

 

살아있는 모두는 또 하루를 살아야 한다.

떠난 자리에 눈물을 쏟고, 울음을 다 내지르고 나면

맘 속에 자라나는 다짐!

'네 몫까지,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라고 곱씹는다.

이게 지금까지 날 더 열심히 살게 하고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하지 못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내가 널 만나러 가는 날

네 몫까지 잘 살아냈다고 위로받고 싶다.

친구의 품에 꼭 안기고 싶다.


친구를 마주했다.
우린 옛이야기를 하며 장난 섞인 농담을 주고받을 거고,
미래에 대해 고민도 아주 잠깐 하겠지만,

결국 꺄르륵 웃을 거다.

평소와 다름없이...
 
그리고 마지막 기차에서 내릴 땐,

"가자 드라이브."

"아니 난 술 땡겨!"
라고 다음 약속을 잡겠지?

우리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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