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s

[책 리뷰]“강물 아래, 동생에게”_ 스스로 떠난 이를 애도하는 남겨진 마음

반응형

강물아래 동생에게 1

 

자살을 심도깊게 다루는 책이나 영상을 접하기 어렵다.
짧은 1분 30초 정도의 뉴스에 담길 뿐…

자살이 영웅시 되면 안되고,
사회의 문화가 되어서는 안될테니,
암묵적으로 자살이란 단어는 입 밖에 내보내서는

안될 말이 되어버렸다.

작가 돈 길모어는 동생 데이비드의 실종, 죽음, 자살

그리고 죽음의 이유를 찾아 헤맨다.
왜 그래야 했을까?
남겨진 사람들은 그 이유를 알고자 한다…
나도 그랬다. 내가 몰랐던 너의 아픔을 알고자 했다.
이미 떠나간 후에 부질없는 일인걸 알지만…


# 왜그랬을까?

“우리는 사람들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는지 알 수 없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일이라도 모래알 한 알이
얹어져서 모래더미가 무너지듯이,“

”끝내 채워지지 않을
공허감에 걸려 넘어진 것이다.“

 

처음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작가는 동생의 자살 이후, 어떻게 삶을 살아가는가?
어떻게 동생을 추모하는가? 알고싶었기 때문이다.

 


책의 반은 동생과의 어릴적 추억과 동생의 실종,

주변인들로 부터 동생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

동생의 죽음을 목도하는 순간을 담았다.


나머지 반은 중년 백인 남성,

특히 예술가들의 자살율이 높은 사회적 현상과

정신의학 연구 결과에 대해 기술해 놓았다.

 

이 책에서는 자살이 암, 치매처럼

연구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한다.
비록 수집된 연구 결과가 백인 중년 남성(데이비드)에

초점이 맞춰져있어서 책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더이상 숨기거나

개인의 일탈처럼 치부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원인과 예방, 치료방안에 대해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데는 공감하는 바이다.

 

#충동적인 권태

“하루하루가 단조롭게 대본을 읽는 것 같은,
따분한 미래를 생생하게 상상하는 것.”


결론적으로 이책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6-70년대 미국 베이비 붐 세대의 문화를 이해하기도 어려웠고,
심지어 번역된 긴 문장들은 나의 이해력을 저하시켰다.

 

자살엔 정답은 없다.
우린 결국 왜 그랬을까에 대한 답은 알지못할거다.


난 그저 친구와의 소중한 추억들을

오래오래 기억하고자 마음먹었다.
🍱 성인이 되어 교복입고 카프리와 도시락을 준비해 떠났던 곡성 기차마을(넌 택배 서비스로 왔던 쫀드기와 아폴로를 들고왔었지!)
🎄 크리스마스날 광주로 무작정 여행갔는데 방이 없어서 DVD방에서 여자 셋이 킹콩 빌려놓고 잤던 일
✈️ 너의 비행 스케줄에 맞춰 홍콩에서 여행했던 일

(너의 28번째 생일을 함께했지! 무지개떡과 함께)

좋았던 일들을 기억하는 것
내가 너를 애도하는 방법이라는 걸🙏🏻

 

반응형

 

728x90
반응형